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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 잔잔바리 이슈(?)로 볼보 판교 분당 서비스 센터 방문

오렌지백셰프 2022. 6. 1. 22:38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 발열과 '주차 보조 기능 저하' 경고 문구로
볼보 판교 분당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결론은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는 '볼보'계열 무선 충전 패드는 '원래 그렇다(...)',
그리고 주차 보조 기능 저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오류로,
이후 업데이트로 해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포천 폴콘 카페에서 / 사진은 썸네일용!

 폴스타2 운행 이제 2개월 차. 전반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만, 약간의 문제점들이 발견됩니다. 차량 운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새 차인데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른바 '잔잔바리' 이슈들이 조금 있어요. 그중 아래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볼보 서비스 센터'를 방문예약 후 방문 점검하였습니다. (운행하며 발견되는 여러 문제/단점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한꺼번에 다룰 예정입니다.)

1. 플러스팩 옵션에 포함된 '휴대폰 무선충전패드' 발열
2. 특정 조건에서 장애물 근접에 따른 360° 카메라 자동 활성화시 '주차 보조 기능 저하' 경고 문구

 

 우선 무선 충전 패드는 '옵션' 입니다. 300만 원이나 하는 플러스팩 옵션(중의 하나)이요. 근데 발열이라니? 충전도 잘 안된다니? 근데 또 아예 먹통은 아닙니다. 가끔은 '의미 있는' 충전량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장시간 올려두면'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경험상 그것도 아닙니다. 아버지 핸드폰(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을 대략 20분 정도 올려두었었는데, 엄청나게 뜨거웠고, 충전량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70%에서 73% 정도로 매우 낮았습니다.

 워낙 집에서 휴대폰은 잘 충전해서 딱히 충전 패드에 의지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거슬리는건 어쩔 수 없었기에 우선 폴스타 앱을 통해 문의를 하였지만, 한 달이 지났는데도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차 보조 기능 저하 경고'도 해결할 겸 폴스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두 사항에 대하여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주차 보조 기능 저하' 경고는 특정 조건에서만 발생하는 듯 보였습니다. 폴스타2는 장애물이나 벽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센터패시아 화면을 통해 360° 서라운드 뷰를 보여주고, 다시 장애물이나 벽면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카메라를 끄고 원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물론, 대부분은 문제가 없이 잘 됩니다. 심지어 해당 경고 문구가 뜬 이후에도 주차 보조 기능은 문제없이 잘 작동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조건에서 이 경고가 발생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기억하는 두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 중앙 분리봉에 빠르게 접근 후 빠르게 멀어졌을 때,
  • 과속 방지턱 극복시,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아 차체가 크게 위, 아래로 꿀렁여 앞 범퍼 쪽 센서가 도로를 벽(장애물)으로 인식했던 경우,

... 였습니다. 이 경험으로 미뤄보아, 주차 보조 기능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인식한 장애물이 빠르게 사라져 소프트웨어적으로 인식할 장애물이 없어졌을 경우에 해당 문구가 뜨는 것으로 "추측" 됩니다. 

"폴스타2: 어 장애물이다, 카메라 띄워야...어? 장애물 없네? 센서 오류인가?

...라는 느낌?

 뭐 진실은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알겠거니, 싶어서 일단 폴스타 고객센터를 통해 물어봤더니, 고객센터 담당자분은 아직 데이터가 쌓인 것은 없어* 충전 패드 발열이나 주차 보조 기능 저하 경고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고(???), 서비스 센터 방문을 해보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조금 의아한 건 폴스타 고객센터에서 직접 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지점에 전화를 해서 직접 예약을 해야 했다는 점...(여담이지만, 폴스타2 보유 고객만 살 수 있는 Extra들-액세서리, 카매트, 트렁크 매트 등-은 폴스타 고객센터가 아니라, 서비스 센터에 재고가 있나 알아보고 서비스 센터에서 직접 구매해야 한다고 하네요.)


볼보(폴스타) 분당/판교 서비스 센터

 가장 빨리 방문할 수 있던 날이 1주일 정도 뒤라 그때로 예약하고 바로 방문하였습니다. 대왕판교로에 위치해 있지만, 대로변에 바로 있는 것은 아니고 좁은 길을 통해 조금 진입해야 있습니다.

 체크인 과정은 수월했습니다. 차량이 진입하니 앞에 계시던 담당자분이 차는 바로 여기(위 사진을 찍은 위치)에 두시고, 건물 안쪽의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도와주신다고 했습니다. 들어갈 때 차량 등록증을 함께 가져가라고 안내해 주셨고, 안으로 들어가자 아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나와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차량 등록증을 제출하고, 휴드폰을 이용해 본인인증 문자로 본인인증을 한 이후 잠시 대기를 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던 도중, 책상에 붙어있던 이벤트('볼보와 함께하는 여행지 탐색' ...같은 느낌이었는데..)를 참여하여 볼보 보냉백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예상 밖의 득템이라 내적으로 매우 신났어요! 게다가 실물도 꽤 괜찮고 이뻐서...

볼보 서비스센터 이벤트로 받은 볼보 보냉백


 

본격적인 볼보(폴스타) 서비스 센터  후기

정비창 - 조금 멀리서 확대하여 촬영해 작게 나왔으나, 실제론 상당히 큽니다.

 리셉션에서의 체크인 후, 다시 입구쪽으로 안내를 받아, 테크니션 분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이미 어떤 문제로 서비스 센터 방문 예약을 했는지 알고 계셨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 바로 설명을 해주셨는데, 

  1. 휴대폰 충전 패드 발열의 경우 폴스타 뿐만 아니라 볼보 차량에 들어가 있는 거의 모든 차량에서 같은 '문제'가 있다,
  2. '주차 보조 기능 성능 감소' 경고의 경우 실제로 성능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마 번역상의 오류나 소프트웨어적 충돌 때문인 것 같다,

 ..고 바로 알려주셨습니다. 즉, 볼보 측에서도 이 문제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거죠. 2의 경우는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될 것이라고 안내를 해주셨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1의 경우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수도 있다.'는 말을 붙이긴 해주셨지만 아무래도 저의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론 도저히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변명조로 들렸거니와, "고객님 그건 원래 그런 거예요"라는 뻔한 자동차 회사의 클리셰이기에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원래 그런 거라는데... 그렇다고 아예 작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중요한 건, 만일 볼보 서비스 센터와 폴스타가 해당 데이터를 공유하는 업무 방식이었다면 굳이 제가 방문을 하지 않아도 됐을 거란 점입니다. 처음 폴스타 고객센터와 상담 시, 상담원께선 해당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서비스 센터 테크니션께선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계셨거든요.

아마 폴스타는 '폴스타오토모티브 코리아'이고, 해당 볼보 서비스 센터는 코오롱 모터스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확실히 '다른'회사 입니다만...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여 소비자와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되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테크니션께선 이왕 오신 김에 전체 점검이라도 받고 가라고 하셨고,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볼보(폴스타)는 볼보(폴스타)구나! - 촌놈

  대기는 3층 라운지에서 하면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테크니션께 번호를 등록하였고. 점검 완료 후 완료 안내 전화가 갈 텐데, 031 지역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아달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의 '외제차'는 처음이고, 당연히 이런 대기실 이용도 처음이었는데 깔끔한 시설과 어메니티에 놀랐습니다. 또한 TV와 함께 공용 태블릿과 헤드폰(+위생을 위한 헤드폰 커버)이 비치되어있어, 기다리는 동안 각종 영상물 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하여 기다림이 너무 지루하지 않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차가 어떻게 정비중인지 확인할 수 있던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 테슬라의 경우는 테슬라 앱을 통해 정비 중에 발견된 특이사항을 테크니션으로부터 메시지 형태로 받게 되는데, 테슬라의 대기실은 이런 정비 중인 상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진 않았거든요. (게다가 정비시설도 고객이 접근하기 어렵게 되어있었습니다. 닫힌 형태로...)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BAR

 

Nespresso 고오급 머신

 

네스프레소 캡슐 및 각종 캔디, 초콜릿

 

오렌지 쥬스와 페리에 탄산수

 

대기실 전경

 

TV를 보며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여기저기 둘러보다 훌쩍 40분이 지났고, 점검 완료 전화를 받아 정비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테크니션께선 역시 새 차라 문제점은 없었고, 정비 쿠폰(무료로 이용 가능한 점검 쿠폰)을 확인해 주신다고 하였으나 전산상 오류로 당시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따로 문자 주신다고 하셨으나 아직까지 따로 안내받은 내용은 없네요..) 또한 '주차 보조 기능 저하'문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전체 폴스타 OTA 업데이트 이후 저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실지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총평: 인상 깊었고 만족스러웠으나, 굳이 방문하지 않았어도 됐었던.
 - 시설, 그리고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폴스타와 볼보 서비스센터간 정비 데이터 공유 방식이 원활했다면(그런 게 있다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됐을법한 이슈였기에, 고객 입장에선 괜한 걸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볼보의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는 원래 그런 거다.'는 대응 방식은 아쉽습니다.